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암사자의 사냥법

감독: 테일러 셰리던

장르: 스릴러, 스파이, 특수요원, 테러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공개: 2023.07.23.
국가: 미국
채널: Paramount+,Tving 

초반 줄거리

CIA의 특수활동부 '라이어니스'의 리더 조는 현장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진에 침투했던 비밀 요원의 정체 발각으로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미 ISIS(타깃 조직)에게 붙잡힌 비밀 요원은 구출이 어려운 상황, 작전을 총괄해야 하는 조는 요원이 붙잡힌 곳에 폭격하여 전멸시킬 것을 명령합니다. 이에 대한 작전 실패로 문책을 받는 조는 이미 목숨을 살릴 가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ISIS에 붙잡힌 여성 요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폭격을 택했다고 답변합니다. 요원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한 선택이었지만, 22살밖에 안 된 어린 요원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조를 상관인 케이틀린 미드(니콜 키드먼)이 위로합니다. 작전에서 실패한 조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남편과 두 딸은 그녀를 어색해하고 겉돌던 조마저 미리 연락하지 않고 돌아온 자신이 잘못한 것 같다며 남편에게 미안함을 표합니다.

조의 실패한 작전으로부터 4년 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크루즈는 밤늦게까지 햄버거를 만들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고된 일과 후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그녀를 때리고 무시하는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의 무시와 폭행을 참고 살던 크루즈는 다음 날 아침 남자친구의 얼굴을 프라이팬으로 두들겨 패고 집에서 도망칩니다. 하지만 그녀의 뒤를 쫒아오던 남자친구를 피해 길가의 가게 문을 두들기지만 문 연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문이 열리는 곳에 도망쳐 들어가지만 뒤쫒던 남자친구가 그녀를 잡아챕니다. 하지만 그곳은 미 해군 사무소였고 그곳의 해군이 남자친구를 내쫒으며 그녀를 보호해줍니다. 이 일을 계기로 크루즈는 곧바로 해군에 지원합니다. 그곳에서 크루즈는 남자 체력 기준을 월등히 뛰어넘는 점수로 합격합니다.

 

이게 진짜 여성 서사 드라마지

드라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여성 특수팀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요 작전은 타깃의 아내, 딸 등에게 접촉해 친분을 쌓은 뒤 타깃을 사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의 훈련된 여성 요원이 적진의 한 가운데에 홀로 들어가 타깃의 정보를 빼내야 하는 위험한 임무입니다. 남성만큼 체력적으로 뛰어난 여성 요원이 지력까지 갖추고 약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평범한 삶은 포기하고 요원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겪는 고뇌를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시청자는 주인공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고뇌와 트라우마에 대해 공감하거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만, 드라마가 성별에 관한 특정 사상을 주입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전에 단순 해설로 주제를 설명하는 데 그친 영화, 드라마를 여러 편 보았기 때문에 이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을 감상하면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감독이 영화 '시카리오'를 만든 테일러 셰리던이라서 그런지 감독 특유의 시카고 풍경을 이용한 모습도 보이고, 건조한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저처럼 시카리오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라이어니스도 매우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반 극이 빠르게 전개되지만,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서인지 자막을 이해하는 것도 수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