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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로켓 라쿤"

by 우당탕탕_ 2023. 7. 24.

개봉: 2023.05.03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50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왜 주인공이 로켓일까, 차기 캡틴 라쿤에 대하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단독 시리즈로 이번 vol.3까지 총 3편이 나온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마블 시리즈를 통해 스타로드 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퀼의 연인, 가모라가 소울 스톤을 때문에 희생되면서 상실감에 사로잡힌 가모라와 화해한 네뷸라로 주요 인물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볼륨 3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브레인이자 조력자 '로켓'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면서 기존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해체,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소개 구조를 이뤘습니다. 로켓의 성격이나 특성은 이미 이전 시리즈들을 통해서 충분한 설명이 되었고,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서 기존 인물들의 안녕과 새로운 인물들의 연착륙을 적절히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최종편에서 로켓이 주인공이 된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인 제임스 건이 마블 스튜디오를 떠나 결자해지하면서 작품의 판권을 가진 마블 스튜디오에 차기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임스 건이 떠난다고 해도 판권은 남기 때문에 제임스 건이 차기작을 암시하지 않고 작품을 마무리한다고 해도, 마블 스튜디오가 작품을 다시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감독 제임스 건의 과거 트위터 내용들이 문제가 되면서 감독 하차까지 논의됐습니다. 해당 사건이 진행 중일 때, 출연 배우들이 제임스 건을 지지하며 동반 하차하겠다는 서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이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제임스 건 없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켓과 그루트는 실제 배우가 아닌 동물형, 식물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지속 출연이 가능하고 최종편에 추가된 아담 워록, 아이샤, 코스모는 신규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당 이슈와 무관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제임스 건 없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곧 만들어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제임스 건 없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괜찮을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이 지금처럼 디즈니답지 않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조를 유지하고 유머와 극본의 개연성을 모두 챙긴 소위, 살아남은 작품입니다. 거기에는 분명히 감독 제임스 건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DC 수장으로 옮겼고 작품은 남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하버드 백인 역차별 문제까지 발발하며 인종 문제가 더욱 뜨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화, 백설공주 실사화에서 여전히 흑인 주인공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원작을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어공주 실사화는 미국 내에서도 원작 훼손과 다양성으로 의견이 나뉘며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제임스 건은 이런 인종, 성적 정체성에 관련한 내용을 영화에 억지로 끼워 넣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감독이었기에 마지막까지 팬들의 호평을 들었습니다. 실제 영화의 내용도 재미있었으며 최근 디즈니가 보여주는 '관객을 가르치는' 장면도 없었기에 과거의 트위터 논란에도 불구하고 '역시 제임스 건이다'라는 호평이 줄을 이은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마블 시리즈가 전부 흥행 실패는 물론 작품의 완성도 논란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메가폰을 잡는다면 디즈니 색채가 묻어나는 것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기작에 대한 우려는 남았지만, 마지막 작품까지 준수한 작품을 만들어준 제임스 건의 DC에서의 활동이 기대되며, 마블은 부디 이 역경을 극복하고 관객에게 훈수 두지 않고 소통하는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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