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2021.07.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국가: 한국
감독: 류승완
러닝타임: 121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1991년 모가디슈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대한미국은 국제 사회에 이름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이때 정부는 한국의 UN 가입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소말리아 대통령의 연설 지지를 받기 위해 남한과 북한 모두 외교적으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독재 정권 타도를 외치는 반란군의 공격으로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하고 남북 모두 모가디슈에 고립됩니다. 통신도 단절된 상황에 지원 요청도 불가능한 상황,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탈출이 새로운 목표가 됩니다.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실제 이야기는 어디까지인가
이 영화의 기본 바탕이 되는 실화는 큰 가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선 아이다드가 이끄는 U.S.C가 바레 정권 타도를 위하여 수도 모가디슈를 침공하여 남한의 강신성 대사가 남한에 연락을 시도하지만 모든 통신이 두절되어 고립되었습니다. 대사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항 수비대장을 찾아가 병력 8명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이탈리아 구조기 소식을 듣고 찾아가지만 이탈리아 국민들만 태우고 떠납니다. 하지만 이때 기지를 발휘하여 공항 관제 시스템을 통해 남한에 연락을 시도하고 며칠 후 구조기가 다시 도착한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이 소식에 약속한 날 다시 공항을 찾았을 때 북한의 김용수 대사와 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북한 대사관은 이미 여덟번이나 무장강도에게 습격을 당해 공항으로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이를 본 강신성 대사는 북한 사람들에게 함께 남한 구조기를 타고 탈출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 때 도착한 구조기도 이탈리아 구조기로 남한은 탑승할 수 없었습니다. 열악한 무선교신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였습니다. 이 일을 겪은 이후 지원 병력이 있는 남한 대사관에서 함께 피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조기를 띄울 수 있는 곳은 이탈리아뿐이였고 이 근방에서 치열한 접전을 치루고 있어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이탈리아는 수교 조차 맺지 않은 북한측 인원은 탑승시킬 수 없다고 했지만 남한 대사관의 설득으로 동승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동하는 중에 총격 사건이 있었고 북한의 서기관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이렇게 큰 골자는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그 외에 디테일한 사건들은 창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인성 배우가 연기한 강대진 참사관은 인물 자체가 허구의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잘 만든 영화,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나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에서 너무 뻔해서 싫어하지만 그 뻔함에 또 눈물흘리고 마는 것이 신파적 부분입니다. 그런데 모가디슈는 남과 북이 생사앞에서 합심하여 탈출하지만 서로의 생사도 알 수 없는 분단 국가의 슬픔을 담고 있음에도 신파를 절제한 느낌입니다. 남한 대사관에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서로 경계하면서도 깻잎을 떼어주는 행동이나 마지막에 비행기에서 내리며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모르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가버리는 장면 등 억지 감동을 주는 대사 없이 최대한 담담하게 상황을 그렸습니다. 오히려 감정을 과장하지 않아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쟁의 참상이 잘 드러난 장면이라면 역시 어린 아이들이 실재 총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마구잡이로 쏘아대며 웃는 모습입니다. 영화 초반 축구를 하며 놀던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무지성으로 총을 쏘는 장면은 짧지만 아프고 또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전쟁은 목적이 무엇이든 옳지 않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다수의 희생을 통한 결과는 결코 정당하지 않음을 얘기하는 듯 했습니다. 이런 장면 또한 억지 슬픔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모가디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상업 영화에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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